그대로 밖을 바라보니
문득, 아직 끝난지 얼마되지도 않은
기억의 문이,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...
나는 책상서랍에서
새로운 말보로를 꺼내,
한 개피에 불을 붙였다.
연기를 크게 폐에 빨아들여,
크게 한번, 숨을 내쉰다.
도쿄...신주쿠...
나는 이 거리를 거처로 하는
보잘것 없는 탐정이다.
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거리에서
여러 사람들의 여러 얼굴을
계속 보아왔다...
...내뱉은 담배연기가
유리창을 살짝 흐리게 만든다.
창 너머로 보이는
카부키쵸의 네온도
오늘은 조금, 뿌옇게 보인다.
한심하게도, 나는 이 거리가
너무나
마음에 든다.
큰 움직임을 안에 숨기고 있는 조용한 괴물...
나는 이 거리가 그렇게 보인다.
그리고 그런 식으로 보이는
경치때문에, 나는
이 거리에 끌리는 것이다.... 5:1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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